가만히 있을텐가…관객에 던지는 10분간의 질문
극단 새벽 단막극 레퍼토리 '4개의 삽화, 그리고 세월

극단 새벽의 단막극 레퍼토리 '예견된 이별'의 한 장면. 새벽 제공
- 배우 2~3명, 무대엔 상자 몇 개
- 단출한 구성에도 강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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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등한 세상, 언제 올까."
"민주주의가 뭐냐, 배 곯는 게 무슨 민주주의냐."
"엄마가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살아야지."
"그릇된 룰은 바로 잡아져야 한다. 빗나간 권력과 맞서라, 갈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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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마다 가슴을 찌르는 대사가 쏟아진다. 공연시간 10분, 상자 몇 개만 놓인 무대, 등장인물 2~3명. 단출하게 짜인 단막극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조명, 대사만으로도 관객을 몰입시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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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공연을 시작한 극단 새벽의 단막극 레퍼토리 '4개의 삽화, 그리고 세월'은 세상에 대한 풍자와 역설, 은유와 직설이 가득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내 한 몸 추스르기도 버거운 세상이지만 이렇게 눈감고, 귀 닫고, 입 다물고 살아도 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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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단 30년을 보낸 새벽은 올해 첫 작품으로 단막극 레퍼토리를 선택했다. 10분 남짓한 짧은 단막극에서 무엇을 얼마나 나타낼까 싶은데 그 속에 사회의 민낯과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 담겨 있다. 쌍용차 파업 현장에만 몰두하는 남편과 그를 감당하기 힘든 아내('예견된 이별'), 영화 '전태일'을 만든 박광수로 오해받고 취조실에 잡힌 포르노 감독 김광수('아닌 밤중에'), 10대 낙태 소녀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30대 임산부('산부인과에서'), 진리를 철저하게 묵살당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그래도 지구는 돈다') 등은 권력과 관습에 짓밟히고 침묵하는 현실을 빼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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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연출가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유미희 변현주 이현식 전상미 박정아 정주리 등 단단하게 단련된 배우들의 과하지 않은 연기가 간결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핏발선 눈에 모든 감정을 담아 낸 전상미의 연기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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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지난해 벌어진 세월호 참사를 다룰 '세월아, 말 물어보자'의 예고편이다. 배우가 프로파일러가 되어 세월호 사고의 의혹을 하나씩 제기하는 과정을 그릴 본편을 미리 살짝 보여주는 것인데, 정부와 정치권에 강한 한 방을 날릴 작품이 될 것이란 기대가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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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연출가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단막극의 매력인데 요즘 이런 형태의 공연이 많지 않다"면서 또 "우리가 너무 빨리 세월호를 잊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유가족과 연락하며 대본을 쓰고 있는데 그 과정이 참 아프다. 하지만 꼭 완성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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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이번 공연을 '효로인디아트홀' 설립을 위한 마지막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내세웠다. 2012년 소극장 실천무대를 폐관한 뒤 예술인을 위한 대안문화센터 건립에 힘써 온 극단은 올해는 무조건 공간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력을 다하기 전 뜻과 정성을 모을 마지막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다음 달 28일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여는 '인디밴드 ACT와 함께하는 콘서트 우공이산'이 마지막 프로젝트 두 번째 공연이다. 25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자유바다소극장. 일반 3만 원. (051)245-5919
가만히 있을텐가…관객에 던지는 10분간의 질문
극단 새벽 단막극 레퍼토리 '4개의 삽화, 그리고 세월
극단 새벽의 단막극 레퍼토리 '예견된 이별'의 한 장면. 새벽 제공
- 배우 2~3명, 무대엔 상자 몇 개
- 단출한 구성에도 강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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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등한 세상, 언제 올까."
"민주주의가 뭐냐, 배 곯는 게 무슨 민주주의냐."
"엄마가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살아야지."
"그릇된 룰은 바로 잡아져야 한다. 빗나간 권력과 맞서라, 갈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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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마다 가슴을 찌르는 대사가 쏟아진다. 공연시간 10분, 상자 몇 개만 놓인 무대, 등장인물 2~3명. 단출하게 짜인 단막극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조명, 대사만으로도 관객을 몰입시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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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공연을 시작한 극단 새벽의 단막극 레퍼토리 '4개의 삽화, 그리고 세월'은 세상에 대한 풍자와 역설, 은유와 직설이 가득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내 한 몸 추스르기도 버거운 세상이지만 이렇게 눈감고, 귀 닫고, 입 다물고 살아도 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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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단 30년을 보낸 새벽은 올해 첫 작품으로 단막극 레퍼토리를 선택했다. 10분 남짓한 짧은 단막극에서 무엇을 얼마나 나타낼까 싶은데 그 속에 사회의 민낯과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 담겨 있다. 쌍용차 파업 현장에만 몰두하는 남편과 그를 감당하기 힘든 아내('예견된 이별'), 영화 '전태일'을 만든 박광수로 오해받고 취조실에 잡힌 포르노 감독 김광수('아닌 밤중에'), 10대 낙태 소녀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30대 임산부('산부인과에서'), 진리를 철저하게 묵살당한 갈릴레오 갈릴레이('그래도 지구는 돈다') 등은 권력과 관습에 짓밟히고 침묵하는 현실을 빼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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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연출가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유미희 변현주 이현식 전상미 박정아 정주리 등 단단하게 단련된 배우들의 과하지 않은 연기가 간결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핏발선 눈에 모든 감정을 담아 낸 전상미의 연기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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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지난해 벌어진 세월호 참사를 다룰 '세월아, 말 물어보자'의 예고편이다. 배우가 프로파일러가 되어 세월호 사고의 의혹을 하나씩 제기하는 과정을 그릴 본편을 미리 살짝 보여주는 것인데, 정부와 정치권에 강한 한 방을 날릴 작품이 될 것이란 기대가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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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연출가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단막극의 매력인데 요즘 이런 형태의 공연이 많지 않다"면서 또 "우리가 너무 빨리 세월호를 잊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유가족과 연락하며 대본을 쓰고 있는데 그 과정이 참 아프다. 하지만 꼭 완성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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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이번 공연을 '효로인디아트홀' 설립을 위한 마지막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내세웠다. 2012년 소극장 실천무대를 폐관한 뒤 예술인을 위한 대안문화센터 건립에 힘써 온 극단은 올해는 무조건 공간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력을 다하기 전 뜻과 정성을 모을 마지막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다음 달 28일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여는 '인디밴드 ACT와 함께하는 콘서트 우공이산'이 마지막 프로젝트 두 번째 공연이다. 25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자유바다소극장. 일반 3만 원. (051)245-5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