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가 행해지던 197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당시의 이야기는 먼 나라의 역사일 뿐일까, 아니면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는 일일까?

극단 새벽의 김기백(왼쪽) 이현식 배우가 연극 ‘시즈위 밴지는 죽었다’를 연습하고 있다. 새벽 제공
독립예술기획사 효로인디넷과 극단 새벽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선보이는 연극 ‘시즈위 밴지는 죽었다’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지난달 8일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 유명 극작가 아돌 푸가드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1970년대 남아공을 배경으로 존재를 지우고 가명으로 살아가는 흑인 노동자 ‘시즈위 밴지’의 생애를 그린다. 아돌 푸가드는 평생 인종 차별에 연극으로 맞서며 ‘남아프리카의 양심’으로 불렸던 극작가다.
극단 새벽은 2010년 ‘시즈위 밴지는 죽었다’를 각색한 ‘미누, 시즈위 밴지를 만나다’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원작을 국내 불법 체류 노동자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공연 당시 이주노동자가 겪는 아픔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이전과 달리 원작 버전으로 진행된다.
극단 새벽 변현주 대표는 “각색하지 않더라도 원작의 메시지는 시공간을 초월해 현시대 관객에게도 잘 전달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 시절 흑인 노동자들의 아픔과 함께 현재 대한민국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비춰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효로인디넷 대표이자 극단 새벽의 상임 연출가 이성민이 맡는다. 출연진으로는 극단 소속 배우 이현식과 김기백이 호흡을 맞춘다. 이현식은 극단에서 28년째 활동 중인 간판 배우로, 흑인 사진사 ‘스타일즈’와 시즈위 밴지의 친구 ‘분투’ 1인 2역을 맡아 관록을 뽐낸다. ‘시즈위 밴지’ 역을 맡은 김기백은 2020년 극단이 신인 연극인 발굴을 위해 주최한 ‘제1회 테마연극제’를 통해 입단한 청년 배우다. 목·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 균일 3만5000원. (051)623-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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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아공의 인종차별 투영…지금의 한국 사회는 어떠한가
김태훈 기자 2025. 4. 24. 18:22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가 행해지던 197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당시의 이야기는 먼 나라의 역사일 뿐일까, 아니면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는 일일까?

극단 새벽의 김기백(왼쪽) 이현식 배우가 연극 ‘시즈위 밴지는 죽었다’를 연습하고 있다. 새벽 제공독립예술기획사 효로인디넷과 극단 새벽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선보이는 연극 ‘시즈위 밴지는 죽었다’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지난달 8일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 유명 극작가 아돌 푸가드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1970년대 남아공을 배경으로 존재를 지우고 가명으로 살아가는 흑인 노동자 ‘시즈위 밴지’의 생애를 그린다. 아돌 푸가드는 평생 인종 차별에 연극으로 맞서며 ‘남아프리카의 양심’으로 불렸던 극작가다.
극단 새벽은 2010년 ‘시즈위 밴지는 죽었다’를 각색한 ‘미누, 시즈위 밴지를 만나다’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원작을 국내 불법 체류 노동자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공연 당시 이주노동자가 겪는 아픔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이전과 달리 원작 버전으로 진행된다.
극단 새벽 변현주 대표는 “각색하지 않더라도 원작의 메시지는 시공간을 초월해 현시대 관객에게도 잘 전달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 시절 흑인 노동자들의 아픔과 함께 현재 대한민국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비춰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효로인디넷 대표이자 극단 새벽의 상임 연출가 이성민이 맡는다. 출연진으로는 극단 소속 배우 이현식과 김기백이 호흡을 맞춘다. 이현식은 극단에서 28년째 활동 중인 간판 배우로, 흑인 사진사 ‘스타일즈’와 시즈위 밴지의 친구 ‘분투’ 1인 2역을 맡아 관록을 뽐낸다. ‘시즈위 밴지’ 역을 맡은 김기백은 2020년 극단이 신인 연극인 발굴을 위해 주최한 ‘제1회 테마연극제’를 통해 입단한 청년 배우다. 목·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 균일 3만5000원. (051)623-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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