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의 문화상황과 한 시대의 예술적 성취는 그 지역과 당시 대중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가치인식으로부터 발현됩니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오늘/이곳의 연극문화 현 주소를 짚어보면 안타깝게도 비관적입니다.
연극이란 분야는 다른 예술(예컨대, 음악, 무용, 문학 등)과 달리 고등학교까지 진행되는 12년 교육과정에 정규교과로 끼어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순되게 대학에는 버젓이 연극이 전공학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교육에서 듣도 보도 못한 분야에 대중들이 무지하거나 왜곡되게 인식하는 건 당연한 이치 일 것입니다.
극단새벽이 연극아카데미를 정례화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연극현실이 연극예술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주요한 걸림돌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연극작업 현장에서 ‘연극의 가치를 이해 시키자’는 것이 연극 아카데미의 핵심 슬로건입니다.
그러므로 극단새벽의 연극아카데미는 연극문화의 대중화와 다양한 아마추어 연극집단의 형성을 기대하며 체계적인 현장 교육을 학습 할 수 있도록 단원들의 전공과 경험을 최대한 투여해 지속해 갈 것입니다.
연극은 결코 특별한 분야가 아니며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예술이 아닙니다. 자기성찰의 지혜와 끈질긴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이며 몸과 정신을 균형 있게 가꾸는 예술입니다. 나아가 연극행위는 공적, 사회적 가치실현을 목표로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