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새벽은
'뭇생명이 공존·융합하는 세상을 꿈꾸며_삶의 연극화, 역사의 연극화'를 모토로 부산지역에 거점을 두고 1984년에 창단되었습니다.
극단새벽은 독립(인디) 연극운동과 소외받는 소수자,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하는 창작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극의 대중성 확장을 위한 연극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며, 상업주의 문화흐름에 대한 대안적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관람후기)
오시는 길
오시는 길
지난 번 <작은책> 글쓰기 모임에 갔다가 실업극복지원센터 사무국장님께 연극 표 두 장을 받았다.
전좌석 예약제로 이삼일 전 전화예약 필수!
재공연이라 공연일자가 그리 길지 않아 마음이 급해서 재공연 시작일인 어제로 예약을 했다.
그리고 열여덟 살이 된 큰딸에게 같이 가지 않겠냐고 꼬셨다.
평소에 별일 없어도 게을러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걔가 웬일로 "그래!"한다.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고?
개념이 '안드러옴네다'인 사람들을 정신줄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다고 하더니,
그기 아니고 우리가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마침 잘 됐다.
안 그래도 잃어버린 내 개념을 찾을 겸 한 번은 꼭 안드로메다로 가고 싶었는데.
그러니까 연극은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 3인, 여자사람 3인이
지구에 살면서 점차 지구인화 하는 웃픈 이야기이다.^^
40대의 지구인이 되어 가고 있는 70년 개띠 여자 사람 3인은
안드로메다 행 착륙지가 있는 보길도를 찾아간다.
그들이 아직 신생 지구인이었던 10대 말의 흔적을 찾아서...
나는 그들의 여행을 큰딸과 함께 보았다.
나도 연극에서처럼 40대 중반의 안드로메다 여인,
50%쯤 지구인화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딸은 지구에 막 착륙한 10대 후반의 신생 안드로메다 걸.
어제의 연극은 나에겐 과거로의 추억 여행,
딸에겐 엄마인 나의 시대를 조금 엿볼 수 있는 미래로의 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