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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는 안드로메다에서 왔다. 연극후기..

걷자
2013-12-06
조회수 2678

연극의 시작과 모티브를 영화 델마와 루이스로 시작한

조금은 기성의 연극의 틀을 깬

이연극의 접근 방식이 우선은 참 좋았다.

 

결혼초반, 이 영화를 보며 느꼈던 절망감과 아득함은

영화속의 델마와 루이스와 같은 나이와

같은 현실을 살면서 가끔은 영화의 한 장면같은 정말 엿같은 어느순간들일때

이 영화가 가끔 생각나기도 했지만 다시 찾아보기에는 너무 구질하게

느껴졌고, 그 구질함과 그 절망감이 더 구체적으로 현실감있게 다가오는것 같아

다시 영화를 본다는것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러다가 잊고 있었는데

어제 다시 델마와 루이스를 만나고 또 연극속의 아령과 서노, 유화를 만나고

무엇보다 소녀시절의 아령과 서노, 유화를 만난것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데

다시 돌아볼 용기를 준 만남이었다.

 

연극이든 영화든 그것을 보는 것은 만나는 것은 늘 ‘지금의 나’ 로서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 에게 마지막 무대인사를 하면서 던진 배우한분의 말이 참 오래도록

여운에 남는다.

여자이고 그리고 다시, 딸이었던, 엄마였던 엄마에게도 보내는 연극이라는 말을 들으며

나의 엄마가 생각났다.

.

.

.

.

 

내가 새벽극단을 좋아하는 것은 늘 극의 중심에 여자의 삶에 대한 성찰을 던져주는

것이다.

이번 연극도 그러했고 이후로도 새로운 작품은 여자가 주제가 되는 극을 올려주면 좋겠다.

늘 열악한 환경에서, 그렇지만 볼때마다 기분이 좋게 하는 에너지가 가득한 차동희샘과

배우들,,, 올한해의 빛나는 열정이 내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함께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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