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새벽은 

'뭇생명이 공존·융합하는 세상을 꿈꾸며_삶의 연극화, 역사의 연극화'를 모토로 부산지역에 거점을 두고 1984년에 창단되었습니다.

극단새벽은 독립(인디) 연극운동과 소외받는 소수자,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하는 창작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극의 대중성 확장을 위한 연극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며, 상업주의 문화흐름에 대한 대안적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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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를 보고..[퍼옴-네이버 카페]

극단새벽 기획제작실
2010-10-29
조회수 1781
정말 오랜만에 연극을 보게되어 너무 좋았어요. 신랑이랑 같이 보면 좋겠다 했는데, 애기 봐줄 사람이 없더라구요.
시부모님께라도 맡기고 갈까했는데(연세가 많으셔서 활동적인 아들 감당이 안되시거든요.) 신랑이 예전에 영화봤다며 친구랑 같이 보러가라하더라구요. 속으로 '영화랑 연극이랑 같아? -_-+' 했지만 오랜만에 친구랑 같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았어요. 이리저리 시간내보라고 한사람씩 연락을 했더니 마침 또 다들 일이 있더라구요. 우짜지..하다가 울산사는 친구한테 전화했어요. 시댁이고 친정이고 부산이라 내려올수 있을까 해서요.. 애가 분리불안이 좀 있어서 걱정했지만 연극을 보고 싶다는 맘이 너무 간절해서 결국 친정이 맡기고 같이 보러가기로 했어요. 그 친구도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정말 좋아라하더라구요.
남포동, 광복동 거리.. 와.. 오랜만에 나갔더니 별천지더군요. 정말 그 길가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다 부럽더군요.  우연한 기회로 나와서 촌놈마냥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신기해하는 나와는 달리 다들 한가롭고 여유로와 보이는 모습이요.. ㅠ.ㅠ

연극 정말 좋았어요!!
1,2부로 나눠해서 100분! 하지만 정말 소극장의 딱딱한 의자에 배긴 엉덩이도 괜찮을만큼 좋았어요.
연극 보고 난후 다시 광복동 거리를 누비다가 커피 한 잔 마시고 집에 왔네요.
집에 오니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배를 채운 부자가 잘 놀고 있더군요 ..^^


이벤트 열어주시고 당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아! 쟈스민님께도 감사!! ^^

아래는 극단새벽 홈피에 올린 연극후기예요. ^^
배우들이랑 사진도 찍었는데 아직 안올라와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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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갖게된 행운이었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 오랜만에 연극을 보게 되었어요. ^^ 전에 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그땐 종교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나이도 어리고 하다보니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했어요. 다만 아그네스 수녀가 너무나 청초하고 아름다웠고 목소리가 정말 고왔다는 기억만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연극 정말 보고 싶었는데 행운이 따랐지요.

소극장 연극은 예전에 자주보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정말 배우와 함께 숨쉰다는 것. 배우의 눈과 마주치고 호흡을 느끼고 불빛에 번득이는 땀방울이며 눈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는 거예요. 물론 때론 확~ 다가오는 그 느낌이 다소 부담스러울 때가 없진 않지만요..ㅎㅎ
이번에도 닥터리빙스턴과 몇번 눈이 맞았지요. 종교에 대한 불신과 아픔, 아그네스에 대한 연민이 오롯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연극을 보면서 아그네스의 청아한 모습도 좋았고, 리빙스턴의 이성적이면서 괴로워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제일 마음이 간건 원장수녀님의 마음이었어요. 전에 영화를 볼땐 아그네스밖에 눈에 안들어왔는데 이번엔 이상하게도 원장수녀님의 마음이 안타깝게 마음에 담아지더군요. 잘잘못을 떠나서 아그네스의 마음의 상처가 덧나지 않고 종교 속에서 아물기를, 그렇게 아그네스의 평온을 지켜주고 싶어했던 원장수녀님의 마음이 너무나 절실하게 느껴졌어요.  극이 끝나고 리빙스턴 역 배우분이 우는 건 저희들뿐이냐고 하셨는데 아닙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 얼마나 목메이고 눈물이 났는지 모릅니다. 다만, 쓸데없는 체면때문에 그걸 들키지않으려 했을 뿐이지요. ^^;  정말정말 잘봤습니다. 목말라있던 문화적 감성을 채울수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담번에도 꼭 연극을 보러 갈게요. ^^ 그때엔 극단분들의 피땀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지불하고 말이지요.
아! 건물 입구에서 홍보하고 있던 총각들. 귀여웠어요..ㅋㅋ 좀더 일상적인 발성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귀여웠음. 한번쯤 고개들 들어 올려다 봤을 거예요. 사람들이 ^^ 앞으로도 좋은 연극 부탁드립니다. 힘내세요!

[출처] 신의 아그네스를 보고.. (★★부산맘,경남맘의 맘스홀릭★★) |작성자 선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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